금융지주 순익 17.6조 '역대급'…금융투자 이익 72.8% '껑충'

  • 총자산 4391조원, 반년 새 8% 증가…금융투자 자산 27%↑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본사 전경 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본사 전경. [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17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3% 넘게 증가했다. 특히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금융투자 부문의 이익이 70% 넘게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4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13.7%)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4391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3조6000억원(8.0%) 늘었다. 

업권별로는 금융투자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개별 기준 금융투자 부문 순이익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8% 증가했다.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9%로 1년 전보다 8.3%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은행 부문 순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7.9% 감소했다. 금감원은 증시 호조와 환율·금리 변동에 따른 유가증권·수수료·외환 관련 이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산도 금융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7.0% 증가한 63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은행 자산 증가율은 6.1%였다. 이에 따라 전체 자산 중 금융투자 비중은 14.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95%에서 1.03%로 0.08%포인트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8%에서 96.5%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 등 시장 민감도가 높은 부문의 비중이 확대된 만큼 자회사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융지주 내 포트폴리오 변화와 고위험 자산 확대 등 잠재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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