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공화당 텃밭까지 흔들…민주당 상·하원 탈환 가능성 고조

  • 유고브 조사서 주요 상원 경합지 7곳 중 6곳 민주·무소속 우세

  • 공화당 강세 텍사스·캔자스·알래스카까지 접전…4석 순증이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한 달도 채 남겨두고 민주당의 연방 상·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하원 탈환 가능성이 커진 데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주요 상원 선거에서 잇달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양원 모두 탈환 가능성이 커진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유고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상원 선거 주요 경합지 7곳 중 6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텍사스와 오하이오, 캔자스 등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6%포인트 앞섰다. 민주당은 텍사스에서 1994년 이후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허스티드 상원의원을 4%포인트 앞섰고, 캔자스에서는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공화당 현역 로저 마셜 상원의원을 3%포인트 앞섰다. 캔자스는 공화당이 1919년 이후 지켜온 상원 의석이 흔들리는 양상이다.

미시간에서는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를 1%포인트 앞섰으며, 네브래스카에서는 무소속 댄 오스본 후보가 공화당 현역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1%포인트 앞섰다. 뉴햄프셔에서는 민주당 크리스 파파스 후보가 공화당 존 서누누 후보를 8%포인트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민주당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공화당 마이클 와틀리 후보를 여러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약 18년 동안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조사 대상 7곳 가운데 공화당 후보가 앞선 곳은 플로리다뿐으로, 공화당 애슐리 무디 상원의원이 민주당 앤지 닉슨 후보를 5%포인트 앞섰다.

이 외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알래스카에서도 판세 변화가 나타났다. 버지니아대 정치센터 산하 선거분석기관 '사바토의 크리스털볼'은 알래스카 상원 선거를 기존 '경합'에서 '민주당 우세'로 조정했다. 알래스카 상원 선거가 민주당 쪽으로 기운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뉴스위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민주당이 우세를 갖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13%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시빅스 조사에서는 현재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39%, 부정 평가가 54%로 나타났다.

이에 선거분석기관들의 전체 판세 평가도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주요 선거 예측 기관인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캔자스 상원 선거를 기존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조정했다. 뉴햄프셔는 '경합'에서 '민주당 우세'로, 노스캐롤라이나는 '민주당 우세'에서 '민주당 유력'으로 각각 변경했다.

현재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하려면 4석을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 가운데 쿡폴리티컬리포트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상원 의석을 2∼6석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화당은 미시간과 메인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선거 흐름은 민주당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쿡폴리티컬리포트는 평가했다.

총 100명으로 구성된 연방 상원은 6년 임기제로, 중간선거 때마다 약 3분의 1가량이 선거를 치른다. 이에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총 35명의 상원의원을 뽑게 된다.

한편 2년 임기제인 연방 하원은 총 435명의 의원을 중간선거에서 모두 새로 뽑는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 공석 2석, 무소속 1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4석만 추가적으로 확보하면 과반인 218석을 채우게 되는 가운데 하원 탈환 가능성이 상원보다 높은 상태이다.

쿡폴리티컬리포트는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 수를 현재보다 5~15석 추가 확보하며 220~230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양원 모두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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