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보라 안성시장 3선 관록이 더해진 100일, 정책 근착력(根着力) 더욱 튼실해졌다

  • 안성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동분서주

  • 100일의 성과 '안성맞춤 재택간호센터' 개소

  •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에도 사활 걸며 '走馬加鞭'

김보라 안성시장 사진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 [사진=안성시]
김보라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3선 관록의 김보라호 시정 변화는 많은 곳에서 나타났다. 톺아보면 아직은 평가와 속단은 이르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향후 4년의 뚜렷하고 현실성 있는 정책 목표와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 것만은 확실하다.

그뿐만 아니다. 3선으로 이어지는 정책의 연속성으로 각종 공약 추진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고 새롭게 시도되는 정책들의 근착력(根着力)도 민선 7·8기 100일 시점보다 더욱 튼실해졌다. 100일 동안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면서 '성과 관리 기준'을 단순한 사업 건수와 행정 실적에서 시민의 일상과 지역사회에 만들어낸 실질적인 변화로 전환시키려는 노력도 병행했다.

그 일환으로 부서 간 협업과 사업 일몰제를 통해 생활인구·복지·경제·농업 등 내년도 핵심 정책 재정비에 나섰다. (2026년 9월 9일 아주경제 보도) 취임 두 달 만에 안성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개혁을 시도한 것이다. 민선 9기 '김보라 표 정책'의 핵심은 '사업 건수'서 '시민 삶의 변화'로 성과관리 기준 전환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 예산 집행률이나 사업 추진 건수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보다 해당 정책이 시민의 생활편의와 복지 수준, 지역경제와 정주 환경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기준으로 했다. 100일 동안 2027년만 준비한 것이 아니다. 민선 9기 공약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다짐하며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을 비롯해 민선 8기와의 연속성이 있는 공약을 우선 추진했다.

그중 단순히 산업단지를 늘리고 기업 몇 곳을 유치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일자리 창출을 더욱 주마가편(走馬加鞭)했다. 안성에는 5개 대학이 있고 2만 명이 넘는 대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들을 단순한 대학 재학생이 아니라 안성의 미래 산업을 이끌 '지역 인재'로 인식하며 취임 초기부터 발로 뛰고 있다.

기업 유치도 그래서 사활을 걸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마침, 반도체 소부장 안성캠퍼스가 올해 말 최종 승인이 나는 만큼 차질 없는 추진에 올인하고 있다. 2028년 상반기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시장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7629억원 규모로, 1만 6000여명의 고용효과와 9900억원의 부가가치, 2조 44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김 시장은 이 밖에도 100일 동안 안성의 자연을 활용한 '사람 중심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로 구체화했다. 안성의 녹지와 골목, 공원과 광장을 시민의 일상과 더욱 가깝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 구분 없이 쉬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나선 것이다. 안성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임기 내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솔하게 밝히기도 했다. 김 시장은 프랑스파리 정원정책포럼 참석을 계기로 "좋은 도시는 얼마나 화려한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얼마나 편안하게 머물고, 자연스럽게 만나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시민들과 함께 답을 찾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정책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어렵지만 민선 9기가 가야 할 길임을 명확히 해 시민의 공감을 샀다. 그런가 하면 100일 동안 매우 유의미한 정책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9월 8일 문을 연 '안성맞춤 재택간호센터'가 그것이다. 재택간호센터는 병원 방문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을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의료 시스템으로 김보라 시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정책이다.

김 시장은 그동안 '살던 곳에서 받는 돌봄'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재택간호센터가 개소함으로써 안성 지역사회의 의료돌봄 체계는 더욱 촘촘해졌다. 시설이나 병원으로 이동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기존 생활공간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시장의 노력이 빛난 이유는 또 있다. 김 시장은 33년 전 의료생활협동조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간호가방을 들고 직접 환자들의 집을 방문하고 다녔다. "가정간호나 방문간호가 지금처럼 제도화되지 않았고 통합돌봄이라는 정책적 개념도 자리 잡기 전이었지만 그저 아픈 사람이 있는 곳으로 의료인이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일"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그리고 3선 시장 임기동안 구체적 현실이 됐다.

한편, 김 시장은 100일 이후 안성의 성장동력을 더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과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를 열고 민선 9기 주요 현안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유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단지 조성, 2027년 국·도비 확보 등 주요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취임 첫날 김 시장은 취임식을 앞세우기보다 시민이 있는 현장을 선택했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지키는 교통안전 캠페인을 시작으로 통합돌봄 대상 가정, 폭염 속 농업 현장, 미래 모빌리티 산업단지까지 하루 종일 시민들의 삶과 맞닿은 곳을 찾으며 '현장 중심 시정'의 시작을 알렸다.

단순한 일정 소화가 아니라 '안전-복지-농업-산업'으로 이어지는 시민 삶 전반을 직접 살피겠다는 의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100일이 지난 현재는 그 의지에 더해 성과보다 시민 삶의 변화에 방점을 찍으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한 시의 적절한 행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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