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도 '라이즈 아시아' 아세안 무대로…원전·전력망 협력 확대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한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추진하는 아시아 에너지 안보 협력구상 '라이즈 아시아(RISE Asia)'가 아세안 다자협력 무대로 확대된다. 한·아세안 원자력 협력과 재생에너지·전력망 현대화도 주요 협력 의제로 다뤄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김지영 국제협력관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이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3차 아세안+3 에너지장관회의와 제20차 동아시아정상회의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7일 밝혔다. 회의에는 아세안 11개국과 한국·중국·일본, 미국·호주·뉴질랜드·인도·러시아 등의 에너지 장관과 대표들이 참석한다.

각국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아세안 에너지협력 행동계획(APAEC) 2026~2030'을 토대로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 전력망 현대화, 청정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공동언론성명에는 한국이 IEA와 추진하는 라이즈 아시아와 한·아세안 원자력 협력, 재생에너지 협력이 반영될 예정이다. 라이즈 아시아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전통 에너지뿐 아니라 청정에너지 공급망과 전력공급 안정성을 함께 점검하고 역내 정보공유·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구상이다.

특히 라이즈 아시아는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아태지역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 구상에서 출발했다. 이후 기후부와 IEA가 지난달 17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세안+3 공동언론성명에 반영됐다. 한국은 IEA와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한 뒤 아세안 회원국의 수요를 반영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원자력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올해부터 적용된 APAEC에서 민간 원자력이 7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포함된 데 따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와 아세안에너지센터는 '아세안 원전 금융 및 인력양성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2027년부터 3년간 회원국 수요를 토대로 정책·인력·안전 분야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분야에서는 AI·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늘어나는 전력수요와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전력망의 유연성과 회복력을 강조한다.

한국은 2018년부터 브루나이와 함께 동아시아정상회의 '재생 및 대체에너지 발전' 분과 공동의장국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그리드와 전력망 현대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지영 기후부 국제협력관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는 아시아 지역 내 국가들이 함께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라이즈 아시아를 아세안 회원국과 공유하고 원자력·재생에너지·전력망 분야를 아울러 아시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협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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