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충남 태안군이 피해목을 단순 폐기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목재 자원으로 활용하는 ‘산업화 방제’에 본격 나섰다.
전체 산림의 약 69%가 소나무림인 태안은 최근 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하면서 방제와 피해목 자원화, 수종전환, 산림복원을 연계한 새로운 대응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 태안군은 지난 5일 근흥면 안기리 임산물집하장에서 박은식 산림청장과 박수현 충남도지사, 윤희신 태안군수를 비롯해 산림조합·목재 산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권 소나무재선충병 산업화 방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산업화 방제는 피해목을 소각·파쇄·매립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나무의 상태와 크기에 따라 보드용 원료나 제재목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산림청과 충남도는 산업화 방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장에서는 우드쏘우를 활용한 수종전환 벌채와 매개충 유출을 막는 인증 그물망 암롤박스 운송, 노지 대용량 훈증 등 산업화 방제 기술도 시연됐다.
태안군은 재선충병 피해가 급증하자 지난 8월 전담 TF팀을 신설하고 산림청의 특별방제구역 지정을 받아 집중 대응하고 있다.
군은 최근 4년간 187억 7400만 원을 투입해 고사목 3만 8673그루를 제거하고 예방나무주사 1609㏊, 수종전환 모두베기 43㏊를 추진했다.
이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500억 원을 투입해 고사목 2만 5000그루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5900㏊, 수종전환 1050㏊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희신 군수는 이날 정부에 2027년도 국비 100억 원의 우선 지원을 요청했다.
또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참여하는 ‘전국 제1호 민·관 협력형 산림복원 ESG 모델’을 태안에 구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윤희신 군수는 “병든 나무를 베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산업화 방제는 산림 보존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태안의 소나무 숲을 지키고 산림 순환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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