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올해도 소환된 김병주 MBK 회장...홈플러스 이어 고려아연 분쟁 이슈 겹부담

  • 국감 증인 채택에 불출석 사유 제출...동행명령 가능성

  • 홈플러스·롯데카드·고려아연 등 국감 이슈 떠올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단]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지난해 국정감사에 불려 나온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년 연속 국감에 설지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무성의한 답변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올해도 홈플러스·롯데카드 등 MBK 산하 기업 경영 상황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여야가 동행명령 등 강수를 꺼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7일 국정감사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후 투입한 긴급경영안전자금과 입점상인 피해 등에 대해 묻겠다는 게 이유다. 김광일 MBK 부회장도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경영 책임 등을 이유로 증인에 포함됐다.

하지만 김 회장은 전날 김성원 산중위원장에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개별 피투자회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고 홈플러스도 현재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관리인이 운영하는 만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가 국감 출석에 더 적합한 인사라는 게 그 이유다.

야당은 불출석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당도 홈플러스 사태에 관심이 큰 만큼 양당 동의하에 동행명령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동행명령장을 거부하면 국회모욕죄로 고발할 수 있다.

국회는 그동안 꾸준히 김 회장을 소환했다. 2015년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해 국감 출석을 요청했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2024년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와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 역시 불참했다. 지난해 9월 롯데카드 해킹사태 관련 청문회도 마찬가지였다.

김 회장은 유일하게 지난해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응한 바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당시 자신은 홈플러스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을 일관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올해도 MBK 산하 기업들의 문제가 국감 주요 이슈로 떠오른 만큼 김 회장 소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검찰은 올해 초 김 회장 등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다만 법원은 피해가 중하지만 구속할 정도로 협의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보완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MBK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롯데카드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382억원 규모 현금 배당을 의결해 논란이 불거졌다. 롯데카드 영업이익이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그리고 있고 297만명 신용정보 유출 사고로 45일간 신규 발급 정지 제재를 받은 상황에서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자마자 대주주인 MBK 등에게 대규모 배당을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만 2년째를 맞이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44년 연속 영업흑자라는 대기록과 함께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고려아연을 놓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영풍 간에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매각에 따른 차익을 우선시하는 사모펀드인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게 여야 정치권의 공통된 반응이다. 

국회 관계자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만을 이유로 MBK파트너스 측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았다고 해서 정치권의 관심이 식은 것은 아니다"며 "현재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과 별개로 MBK와 관련한 여러 현안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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