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대형 스포츠 중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경기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재가공하고 네이버의 서비스로 확산시키면서 스포츠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기준 아시안게임 관련 AI 클립 재생수는 5320만회를 넘어섰다. 총 4600여개의 AI 클립이 발행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치지직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실시간 중계했다. 앞서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치지직의 '같이보기'와 현장형 콘텐츠도 함께 선보였다. 대형 스포츠 중계를 통해 치지직에 대규모 이용자를 유입시키고, 경기 자체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의 중계·해설 콘텐츠까지 함께 소비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이다. 네이버의 AI 영상 분석 플랫폼 '스포터(SPORTER)'는 라이브 또는 주문형비디오(VOD)에서 주요 하이라이트 구간을 자동으로 찾아 숏폼 영상을 생성한다. 사람이 경기 영상을 일일이 확인하고 편집하던 과정을 AI가 대신하면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스포터의 분석 범위도 크게 확대했다. 40개가 넘는 종목과 70개가 넘는 세부종목을 하나의 AI 모델로 분석하는 체계를 적용해 치지직에서 중계한 다양한 종목을 대상으로 주요 장면을 자동 선별했다. 특정 인기 종목에 한정하지 않고 한국 선수가 활약한 여러 경기 장면을 AI가 찾아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생성된 AI 클립은 네이버 내 다양한 서비스에 노출된다. 네이버앱 홈피드와 클립 탭을 비롯해 통합검색, AI 브리핑, 스포츠 지면 등에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하나의 경기 영상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로 확산되면서 스포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접점도 넓어지는 구조다. 아시안게임에서는 AI 번역 기능도 적용해 콘텐츠 시청 편의성을 높였다.
실제 이용자 유입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 3일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123만명을 기록하며 대회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형 스포츠 중계로 치지직에 이용자를 유입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해 경기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을 확대하면서 중계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치지직은 스포츠 중계에만 머물지 않고 대형 이벤트를 활용한 콘텐츠 영역 확장에도 나선다. 아시안게임 중계가 끝난 직후인 6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관련 같이보기 콘텐츠를 선보인다. 연말에는 시상식과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 관련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포츠로 확보한 이용자 접점을 다른 대형 이벤트와 콘텐츠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따라 대형 중계권에 따른 일시적인 이용자 유입을 넘어 AI 클립과 크리에이터 콘텐츠 등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치지직의 이용자 규모를 얼마나 유지·확대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