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화성특례시의회 의장이 정조대왕능행차에서 조선시대 백성이 억울함을 직접 호소했던 '격쟁'을 시민과 의회가 소통하는 자리로 풀어내며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조례와 예산, 정책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일 화성특례시의회에 따르면 이 의장은 이날 정조효공원에서 열린 2026 정조대왕능행차 화성구간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행렬을 맞이하고 격쟁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이후 융릉에서 열린 현륭원 제향에서는 초헌관을 맡아 헌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의장을 비롯해 정순영 의회운영위원장과 김상균 도시건설위원장, 김창겸·박진희·송현미·신동희·오문섭·유상희·이민희·이은진·장철규·조정옥·최청환·최태양 의원이 함께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용주사 주지 성효스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시민과 관광객들도 행사장을 찾아 정조대왕능행차의 의미를 함께했다.
화성구간 정조맞이와 격쟁 퍼포먼스에서 관복을 입고 행사에 나선 이 의장은 화성유수 역할을 맡은 정명근 시장과 함께 정조대왕을 맞았다. 이어 백성이 징이나 꽹과리를 쳐 임금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던 격쟁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자리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답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의장은 행사에 앞서 시민 참여의 의미부터 강조하고 "직접 참여하고 손을 흔들고 박수로 맞아주시는 시민 여러분이 이 행사를 완성하고 계신다"며 시민과 행렬 참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행사 준비와 안전을 맡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날 격쟁을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닌 현재 화성의 현안과 의회의 책임으로 연결한 이 의장은 "의회는 시민의 말씀을 듣고 '잘 알겠습니다'라는 답에만 머물지 않겠다"며 "무엇을 고칠 수 있는지 살피고 필요한 조례와 예산을 챙기고 실제로 달라졌는지 확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격쟁에서는 GTX-C와 순환철도, 황금해안길, 2027년 전국체전 등 화성의 주요 현안이 등장했다.
이 의장은 교통망 확충과 관광 분야 사업이 계획에만 머물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과정을 살피고 의회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챙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2027년 전국체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숙박과 먹거리 준비부터 관련 예산 집행까지 살피는 한편 장애인 선수와 관람객의 이동 동선, 편의시설과 안전대책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이 의장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뛰시고, 저희 의원들은 준비 현장을 뛰어다니겠다"고 강조하며 전국체전 준비 과정에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현륭원 제향에서는 이 의장이 초헌관으로 참여해 첫 술잔을 올렸다. 현륭원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옮겨 조성한 곳으로, 이후 융릉으로 격상됐다.
한편 화성특례시의회는 정조대왕능행차를 비롯한 지역 역사문화행사에 시민과 함께 참여하는 동시에 GTX-C·순환철도 등 교통망과 황금해안길, 2027년 전국체전 등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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