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나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한전KDN은 ‘에너지 ICT’ 공기업이라는 전문성을 살려 지역 중소기업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단순한 지역 이전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IC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은 발전부터 급전, 송·변전, 배전, 판매에 이르는 전력계통 전 과정의 전력 ICT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1992년 한전의 자회사인 ‘세일정보통신’으로 출범한 뒤 한전정보네트웍을 거쳐 현재의 사명인 한전KDN으로 변경했다.
2014년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해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공기관과 함께 나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ICT 공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혁신도시 내 에너지밸리 조성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전한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 연구소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핵심인 혁신도시에서 에너지밸리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기술 멘토링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관련 시험·검증(PoC) 지원뿐만 아니라 공동 R&D 과제를 발굴해 대기업·공공기관과의 협업도 돕고 있다.
지역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스타트업과 청년을 대상으로 공모전·기술경진대회를 열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혁신도시 연계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실증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기술을 가진 기업이 실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뿐 아니라 장학사업에도 나서면서 공공기관과 지역의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전 지역 인재 채용 우대뿐만 아니라 일경험 확대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청년 대상 직무교육 등을 운영해 인재의 지역 정착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대학생의 재능기부를 유도하는 인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교육 강사 양성과정이다. 이러한 다양한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 기반의 사회적 기업과 예비 창업팀 지원도 강화하는 추세다. 재정·기술 멘토링, 판로 연결,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지역 내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긴급 재난이나 집중호우 등 지역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사내에 구성된 ‘KDN 한마음 봉사단’을 통해 자원봉사를 실시한다. 임직원이 스스로 가입한 봉사단 기부금에 비례해 회사가 후원금을 출연하는 ‘한마음 공사단 기금’은 사회공헌기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역 중소기업과의 기술 협력, 인재 육성, 사회적경제 지원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 안전하고 안정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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