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과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 경제인력을 묶어 제조·유통·자금 조달이 자립적으로 순환하는 '한민족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중장기 비전이라고 박종범 회장이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AJP·ABC와 인터뷰하면서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쌓은 만큼 ‘수출과 수입이 공존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하나의 코리안 아이덴티티’ 아래 차세대 기업인들이 성장할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4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박 회장은 75개국 155개 지회를 기반으로 재외동포 기업인 7000여 명을 대표한다. 현재 국내외 기업 역량을 하나로 묶기 위해 월드-옥타가 제7 경제단체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국회에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해외 기반 기업을 제도권으로 포함시키는 일이라 쉽지 않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국내외 기업을 하나로 엮는 경제 네트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 이어 올 5월 경북 안동 그리고 지난달 송도에서 대규모 무역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27~2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한국비즈니스엑스포 인천’에는 58개국에서 회원 1100여 명, 21개국 바이어 150명, 국내 기업 434개가 참가했다. 이 기간에 비즈니스 미팅이 3809건 진행됐고, 상담 규모는 2억2800만 달러에 달했다.
옥타 회원 7000여 명 중 절반인 약 3600명은 39세 이하 청년 기업인이다. 이들은 한국 스타트업과 활발히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경험과 한국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송도 엑스포 기간에는 청년 창업가 100명이 아이디어와 제품을 선보이는 스타트업 전용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이들은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발표하는 실전 경험을 쌓았다.
초기 투자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각각 50만 달러, 15만 달러) 교류가 확대되면 기회는 더 넓어질 것이라고 박 회장은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는 ‘K 브랜드’ 영향력도 강조했다.
“K는 이제 그 말 자체가 명품이라는 말로 통할 정도로 모든 게 다 K자를 붙이고 있잖아요. K-방산, K-조선, K-철강, K-반도체 등. 이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오래 가게 만드는 것이 계속해서 우리가 해 나가야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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