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 8개 회원국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다음 달 하루 13만7000배럴을 추가로 증산하고 내년 1분기에는 추가 증산을 보류하기로 했다. 12월 증산 규모는 10∼11월과 동일하다.
대표단들은 "1분기는 전통적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이며, 이번 결정은 계절적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 등 8개국은 OPEC+와 별개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자발적 감산을 결정했다.
RBC캐피털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또 하나의 반전이지만, 1분기 공급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신중한 판단"이라며 "러시아 제재가 가격 하락을 막는 역할을 했지만, OPEC+가 제재의 전체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이날 결정은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석유업체 제재로 러시아가 생산량을 더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대표는 "OPEC+가 눈을 감은 것처럼 보이지만 계산된 선택"이라며 "러시아 제재로 공급 예측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최대 400만 배럴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 수요의 약 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올해 들어 15% 이상 하락했다.
OPEC+ 22개 회원국 전체는 이달 30일 회의를 열어 내년 생산량 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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