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중국 경제수도로 경제지평 넓혔다

  • 궁정 상하이 시장 만나 우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 양측 AI 반도체 등 상호 투자협력 강화키로

25일 오후 상하이시정부에서 열린 상하이시 지도부 면담 및 우호협력 체결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궁정 상하이시 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5일 오후 상하이시정부에서 열린 상하이시 지도부 면담 및 우호협력 체결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궁정 상하이시 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중국 상하이시를 방문해 궁정(龚正) 상하이 시장과 우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상하이는 지역내총생산(GRDP) 7502억달러로 중국 1위를 기록하는 경제수도다.

협약식에서 궁정 시장은 "김 지사 일행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2019년 경기도를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고 "당시 경기도는 활력이 넘치는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궁정 시장께서 경기도를 방문했을 당시 만나셨던 도지사가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지난 몇 년간 한중관계가 불편했지만 이제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 이런 시기에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와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발 빠르게 협력해 성과를 낸다면 더 나은 한중관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궁정 시장도 이에 동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경제통상·디지털경제·청년·청소년·문화·예술·체육·관광·과학기술·환경·교육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교류·협력하고 △대표단 상호 방문과 서한 교환을 통한 정례적 소통을 이어가며 △각종 대형 국제행사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특히 경제무역협력 강화, 반도체 분야 상호 투자, 관광을 포함한 인문교류 확대, 교육·과학기술 협력 등에 뜻을 모았다.
25일 오후 상하이시정부에서 열린 상하이시 지도부 면담 및 우호협력 체결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궁정 상하이시 시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5일 오후 상하이시정부에서 열린 상하이시 지도부 면담 및 우호협력 체결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궁정 상하이시 시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궁정 시장은 "상하이에만 29개 대학이 있다"며 "아주대와 한양대 등 경기도 내 대학들과 학술 교류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도 "아주대는 제가 총장으로 재직했던 곳"이라며 "경기도 청년과 상하이 청년 간 교차 인적교류를 적극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상하이시가 AI, 바이오, 모빌리티 등 신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판교 AI 클러스터와 상하이 특구가 공동투자 등 구체적 협력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궁정 시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측은 빠른 시일 내 실무채널을 가동해 합의 내용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앞서 충칭시와 우호협력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상하이시와의 협약으로 중국 4개 직할시 가운데 수도 베이징을 제외한 3곳(상하이·충칭·톈진)과의 협력 기반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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