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 코스피는 5.94% 상승했다. 지수는 10일 처음으로 3310을 넘어선 데 이어 11일 3340, 12일에는 3390까지 올랐다. 반면 통신 섹터는 0.44% 하락해 시장 상승세와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한 주간 SK텔레콤 주식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억8500만원, 19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만 홀로 9억4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KT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0만원, 3억6000만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3억76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상반된 모습이 연출됐다.
통신 섹터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현대퓨처넷, 인스코비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증시가 지난달 박스피 흐름을 이어갈 때 통신주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데다 고배당 매력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정치적 리스크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처럼 정치권에서 집단행동 이슈가 불거지면 KT 주가는 최대 4만5000원에서 4만80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KT 주가가 5만1300원이므로 12% 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통신주 하락을 장기적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단기 악재로 인한 가격 조정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전담 조직 신설로 국가 AI 전략과 예산 조정이 가능해졌다"며 "통신 부문 주파수 재할당과 차세대 네트워크 계획이 본격화되며 관련 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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