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FA 2025] 삼성·LG, AI 가전도 우리가 리더… 中 '맹추격' 눈길

삼성, 'AI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 앰비언트 AI 연결성 강조

LG, 'AI가전의 오케스트라'… 'AI 코어테크' 기반 홈 솔루션 제시

中업체 최다 참가… 로보락·에코백스 등 '로청' 최신 제품 공개

[사진=아주경제DB]

5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가전 혁신과 AI 홈 시대를 미리 보는 장이 될 전망이다.

양사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AI 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서 앞으로 각 디바이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홈이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고, 인류의 생활을 편리하게 바꿀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 2025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소재 메세(Messe Berlin) 전시장 메인홀 주변에 부스를 꾸리고 본격적인 유럽 프리미엄 가전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AI Home - Future Living, Now)'를 주제로 정했다.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와 유럽향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갤럭시 AI 생태계를 강화할 갤럭시 S25 FE(팬에디션)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연동해 편리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 참가해 ''AI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기술 향연을 펼친다. [사진=삼성전자]

터치스크린이 도어에 배치된 AI 냉장고와 차별화된 보안 기술력을 갖춘 2세대 로봇청소기, 후드 일체형 인덕션 신제품도 공개한다. 신형 AI 냉장고와 로봇청소기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ÜV Nord'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유럽이 보안 기준을 강화하는 흐름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IFA 2025 공식 개막 전날에는 '앰비언트 AI(Ambient AI)'와 AI 홈 연결 방향성을 소개한다. 앰비언트 AI는 생활환경을 스스로 분석·파악하는 학습형 AI를 뜻한다. 사용자의 별다른 입력 없이 AI가 주변 상황과 대화 맥락 등을 인지해 동작을 수행한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AI 홈은 기기 연결과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 정보 분석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생활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하는 개념"이라며 "이번 IFA가 그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IFA 2025에 참가해 '씽큐 온'이 지휘하는 AI홈 솔루션을 선보인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IFA 2025에 참가한다. 지난해 선언한 LG AI 홈을 구체화하기 위해 'AI 코어테크' 기술력에 기반한 AI 가전을 소개하고 가전을 편리하게 연결·관리할 수 있는 AI 홈 솔루션 론칭에 주력한다.

'코어테크'는 전통적인 가전을 넘어 전장, B2B 등 미래 성장에 동력이 될 핵심 원천 기술을 지칭한다. 올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AI 코어테크로의 진화를 알린다.

LG전자는 IFA 2025에서 유럽용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공개한다. 특히 AI 코어테크로 에너지 절감을 실현했다. 냉장고는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식이다.

2세대 로봇청소기 신작도 선보인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형 디자인을 채택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인테리어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 기능적으로도 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까지 두 곳에 스팀을 적용해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밖에 AI 홈 허브인 'LG 씽큐온(ThinQ ON)'으로 집 안팎의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희욱 LG전자 HS상품기획담당 전무는 "유럽 가전 시장과 고객의 생활 습관에 최적화한 신제품으로 LG 가전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봇청소기로 대표되는 중국 업체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691개로 전체 중 38%에 달한다. 로보락, 드리미, 모바, 에코백스 등 주요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총출동해 기술 경쟁을 펼친다. 대형 가전을 만드는 TCl, 하이센스 등의 세탁기, 냉장고 기술력이 어디까지 왔는지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