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과 첫 무역 합의…영국산 車 관세 일부 인하·철강 관세는 폐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가 영국과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정책이 발표된 후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무역 합의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개적으로 통화하면서 "우리는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 정부가 지난 4주간 진행해 온 일련의 무역 협상 중 첫 번째다. 이번 협정을 통해 영국과 미국은 함께 상호주의와 공정성이 국제 무역의 필수이자 중요한 원칙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도 이날이 고(故)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2차 세계 대전 승전 선포일과 겹친다면서 "진정으로 환상적이고 역사적인 날"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합의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고,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25% 관세를 폐지한다. 대신 영국은 에탄올·소고기·농산물·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이 영국에 부과하기로 한 10% 기본상호관세는 유지할 방침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협상에 대해 "미국 수출업체에 50억 달러(약 7조원)의 기회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며 "영국에 대한 10% 기본상호관세 유지를 통해 60억 달러(약 8조원)의 세수를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러트닉 장관은 영국이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고도 알렸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3월12일 발효), 자동차(지난달 3일 발효) 등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달 2일 미국이 무역 적자를 이유로 모든 국가에 10% 이상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뤄진 첫 무역 합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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