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실종] "헬기 잔해 추정 위치에 구조대 급파"..."추락 원인은 날씨"

현지 매체 "열원 위치는 이란 국경서 30km 타빌 마을"

전직 헬기 조종사 "사고 원인은 구름, 안개, 온도가 확실"

19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했던 헬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IRNA·UPI·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단체)가 헬기 잔해 추정 위치에 구조대를 급파했다고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통신사 파르스(Fars)통신이 구조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헬기 잔해 추정 위치는 이란 북서부에 있는 동아제르바이잔주 타브리즈(Tabriz)시의 타빌(Tawal)이라는 마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은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이 튀르키예 무인항공기(드론)가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은 20일 현지에서 수색 중인 자국 아킨치 무인항공기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파악해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로 전했다.

한편 중동 지역 매체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항공 전문가 겸 전직 헬리콥터 조종사인 폴 비버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구름, 안개, 저온 등 날씨라고 언급했다. 그는 날개가 고정된 비행기와 달리 헬기는 당일 현지 날씨 여건 속에서 쉽게 비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이란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란 정부는 현재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당시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해 당국자 3명과 승무원 등 총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