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온다' 공천 레이스 민주, 호남 사수·수도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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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4-01-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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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혁신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 나올 수도"

지난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종합상황실 개소식에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투표용지 분류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종합상황실 개소식에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투표용지 분류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흉기 피습'으로 요양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만간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먼저 본격적인 제22대 총선 '공천 레이스'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지지기반 호남과 다수 의석인 수도권을 절대적으로 사수하면서, 경기 화성시정과 인천 서구병 등 수도권 분구가 유력한 지역에 당선될 만한 인물을 내놓는 게 이번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친명(친이재명)계'의 이른바 '자객 공천'으로 당내 물갈이가 얼마나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오는 20일까지 전략 선거구 17개를 제외한 236개 지역 선거구에 지역 후보자 추천 공모를 진행한다. 17곳이 최종 전략 공천 지역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보다 전략공천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예비후보들의 '선거 셈법'은 복잡해졌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지역과 현재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을 얼마나 유지하는 지에 이번 총선 승리가 달렸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선거구로 거론된 호남 지역 중 한 곳 출마를 준비하는 A 후보 관계자는 "호남은 20대 국회 때 국민의당이 (표심을) 휩쓸 때 딱 한 번 전략 공천을 진행한 것 외엔 (전략공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 쉬운 지역에 굳이 특정 인물을 내리꽂아 내부 분열 위험을 감당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문제는 당내 격전이 얼마나 잡음없이 진행되는지다. 특히 호남에서 친명계 인사들이 중립 혹은 비명계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광주동남갑은 정진욱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도전장을 냈다. 광주서구을에선 '이재명 호위무사'로 불리는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 광산갑에선 이 대표의 법률특보인 박균택 변호사가 출마선언을 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경기·인천 총 72석 중 62석을 얻었다. 경기 수원무·의정부갑·용인정은 현역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인천 남동을·부평갑과 경기 안산단원을·남양주갑·화성을은 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됐다. 당은 전날 해당 지역 8곳을 전략 지역구로 1차 선정했다. 호남 지역과 달리 이들 지역은 전략공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다 인구 증가로 분구 예정인 화성시정과 인천서구병 등이 전략 지역구로 추가될 수 있다. 한 당직자는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은 수도권 밖에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분구된다면, 당에서 전략 공천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도 "당이 얼마나 통합할 지가 관건"이라며 "혁신의 경계 내에 일종의 새로운 인물이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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