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며 관계자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미국 순방 직후 별도 휴식 없이 민생 행보를 소화했고 그 여파로 비공개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0회 국무회의를 통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충 노력하면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목표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은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41개 양자 정상회담,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 지역별 정상 그룹 오찬·만찬 등 총 48개 외교 행사를 소화했다"면서 유엔(UN) 순방 성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모두 발언 후 비공개 국무회의가 이어졌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내용을 보고했다. 회의 도중 윤 대통령이 갑자기 코피를 쏟아 경호관이 급히 지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건강에 이상은 없다"면서 "뉴욕 순방을 다녀오고 민생을 챙기느라 최근 과로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해 뉴욕 도착 당일 별도 휴식 없이 곧바로 다수 정상회담을 소화하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외교'에 총력전을 펼쳤다. 23일 귀국 당일에는 곧바로 충남 공주에서 열린 '대백제전 기념식'에 참석했고 일요일인 24일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추석맞이 팔도장터'를 찾아 국민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도 다양한 민생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남, 전통시장 방문, 군부대 시찰, 공무원 격려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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