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IPO 주관 다크호스로...7~8월 맡은 기업 모두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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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9-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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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사 주관 보수도 증가했다. 기존에 책정한 대가보다 더 큰 금액을 챙기게 되면서 주관 실적 경쟁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IPO 명가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도 맡은 기업 IPO를 모두 흥행시키며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8월 코스피·코스닥 IPO를 진행한 16개 기업은 증권사 주관 수수료로 총 213억2314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기존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던 규모보다 20.68% 증가한 수치다.

인수 수수료는 기본 수수료율을 책정한 뒤 공모 실적, 기여도 등을 고려해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가 IPO 주관을 통해 받은 대가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들어 주관을 맡은 회사가 모두 흥행하며 인수대가가 급증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7~8월 버넥트,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 등 3곳에 대해 코스닥시장 상장 주관 업무를 맡았다.

버넥트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20.08대 1을 기록하면서 IPO 흥행을 예고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1311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5조367억원이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기관 경쟁률 1813대 1로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시큐레터 역시 1544대 1로 희망 범위를 초과해 공모가를 결정지었다. 그 결과 대신증권이 받은 보수는 기존 19억1579만원에서 35억8642만원으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을 포함해 5개 기업에 대해 상장 주관을 맡으며 하반기 역시 IPO 명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 7~8월 한국투자증권은 인수 대가로 50억4298만원을 받았다. 와이랩, 파로스아이바이오, 엠아이큐브솔루션, 파두, 코츠테크놀로지 등 상장을 주관했다.

와이랩은 기관 경쟁률 1821.64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1917.16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인수대가도 28.57% 늘어났다. 파로스아이바이오를 제외하고 엠아이큐브솔루션, 코츠테크놀로지도 IPO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인수대가를 기존 대비 각각 41.18%, 30.00% 늘렸다.

올 하반기는 대어급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증권사 실적도 이들 기업 IPO 흥행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9월 이후 IPO를 진행하는 곳 가운데 주목받는 곳은 두산로보틱스, 신성에스티, 밀리의서재 등이다.

이 중 두산로보틱스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신성에스티와 밀리의서재는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다. SGI서울보증,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연내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어급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3분기뿐만 아니라 4분기도 봐야 상위권 주관 실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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