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팹리스 물적분할 후 '기업가치 6조원' 성장 목표

파운드리 4조원·팹리스 2조원…순수 파운드리 전환

DB하이텍이 물적분할을 마무리한 이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팹리스(설계) 사업에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DB하이텍은 23일 물적분할 후 성장 전략에 대해 밝혔다. 현재 브랜드사업부(설계 부문)를 분할해 전문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향후 파운드리 4조원, 브랜드 2조원 등 총 기업가치 6조원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사업을 병행했을 때 이해 상충 문제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고객층 등 순수 파운드리 기업으로서 영업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먼저 파운드리 사업은 특화 파운드리 고도화에 집중한다. 전력반도체를 기반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전압 제품과 특화 센서 라인업을 확충한다. 자동차와 산업 등 응용 분야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한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 단위의 대규모 설비 투자도 검토한다.
 

브랜드사업부 역시 분할을 통해 첨단 디스플레이 설계 전문 국내 대표 팹리스로 성장을 꾀한다. 스마트폰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확대하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진업체의 주요 공급처로 자리매김하고, 액정표시장치(LCD)에서는 중화권 패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향후 분할을 통해 확보하는 캐파(생산능력) 여력으로 별도 투자 없이 생산 규모를 월간 1만5000장 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 3000억원 투자와 맞먹는 효과로 매출도 연간 10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파운드리와 브랜드 양 사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물적분할이 불가피하다"며 “브랜드 사업의 독자 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모기업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물적분할 후 자회사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DB하이텍 부천공장 [사진=DB하이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