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이슈] '난방비 쇼크' 이제 시작...2월부터 전기료 폭탄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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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수습기자
입력 2023-01-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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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난방비 실질 인상 폭 50% 이상

  • 가스비·전기료·버스비 등 줄줄이 인상 예고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곳곳에서 난방비가 급등한 가운데 2월 난방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는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 요금 고지 내역 등 난방비 관련 명세서를 인증하며 난방비가 지난달 대비 2~3배, 전년 같은 달 대비 수만~수십만원 넘게 뛰었다는 인증 글이 쇄도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난방비(지역난방·중앙난방 기준)는 2021년 12월 334원에서 지난해 12월 514원으로 53.9% 올랐다.

지역별로는 세종(1075원)의 난방비가 같은 기간 55.6%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경기(848원), 서울(767원), 인천(675원), 대전(638원), 충북(515원), 대구(396원) 등의 순으로 ㎡당 난방비가 많이 들었다.

수도권의 경우에도 2021년 12월 대비 서울(59.5%), 경기(55.3%), 인천(52.4%) 모두 인상률이 50%를 넘었다. 도시가스와 열 요금이 30%대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난방 수요가 대폭 늘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 인상 폭은 50%(1.5배) 이상인 것이다.

주요 난방원인 도시가스가 지난해 네 차례 인상하면서 1년 사이 도매요금 기준 38.4% 올랐다. 열 요금도 지난 1년 전과 비교해 37.8% 상승했다. 특히 올해 1월은 영하 20도에 가까운 기록적인 한파가 있었던 탓에 지난달 '난방비 쇼크'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 2분기 도시가스 요금 추가 인상이라는 큰 고비도 산재해 있다. 정부는 가스공사의 영업 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메가줄(MJ)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상 폭은 메가줄(MJ)당 5.47원이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밖의 공공요금 인상도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기료가 세 차례에 걸쳐 인상되면서 ㎾h(킬로와트시)당 19.3원 올린 전기료가 2월 고지서에 반영된다. 이어 올해 1분기 ㎾h당 13.1원을 더 인상했다. 이는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인상률 9.5%)이다.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도 인상된다. 300~400원 인상안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 결제 시 지하철과 버스 탑승료는 각각 1550~1650원, 1500~1600원이 될 전망이다. 오는 1일부터 서울 지역 중형택시 기본요금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오른다.

한편 전반적인 물가 상승도 민생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9.1로 전년동월(103.87) 대비 약 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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