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화재 일으킨 폐기물 트럭, 2년 전에도 불났다"...경찰 집중 조사 착수

2년 전 운행 중 전기 요인으로 화재...제대로 수리했는지 검증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현장 [사진=김봉철 기자 nicebong@]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건의 시발점이 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은 2년 전에도 비슷한 화재가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화재에서 최초로 불이 일어난 폐기물 운반용 트럭은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났다.

당시에도 운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A씨로 확인됐다.

2년 전 A씨는 불이 나자 차를 멈춰 세웠고 인근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 등과 함께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화재가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아 인명 피해가 없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운반용 트럭은 2009년 출고된 차량으로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항이었다.

이에 경찰 수사본부는 A씨가 2년 전 화재 후 차량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폐기물 운반용 트럭을 운용하고 있는 폐기물 수거 업체도 압수 수색을 진행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폐기물 운반용 트럭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일어났다. 

불은 방음터널 600m를 태우고 진화됐다. 이로 인해 5명이 죽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