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헬스케어 전쟁] 멀어지는 헬스케어 선진국...美와 기술격차 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권 기자
입력 2022-10-30 13: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프로스트앤설리반]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이드라인 정비와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와 이익단체들의 갈등으로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원격의료사업 분야에서 선진국과 국내의 격차가 커지는 만큼 관련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 산업은 2020년 기준 1520억 달러(약 171조원) 규모에 달하며 이는 반도체 시장의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에는 5080억 달러(약 572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의 기술 경쟁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의 총 매출액은 1조3539억원 수준으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B2B(기업간의 거래) 매출이다. 

[자료=보험연구원]



이처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뒤처지는 이유는 국내에서 원격의료 등을 허용하지 않아서다. 이밖에도 성장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활용이 미흡하다는 점도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보건산업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의 경쟁력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을 100점으로 환산했을 때 60점에 불과하다. 

[자료=보험연구원]


미국의 경우 1990년 원격의료를 도입하고 1993년 미국원격의료협회를 설립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1997년부터는 원격의료에 보험급여도 지급하고 있다. 

미국은 디지털 헬스 기업의 대부분(73.2%)이 치료와 모니터링 등의 환자관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 기업의 관련 임상분야는 인구집단 등을 제외하면 신경학, 정신건강, 내분비, 심혈관, 종양학, 여성건강 순으로 높다. 

국내의 경우, 빅데이터(32.2%), 유전자기술(14.8%), 바이오센서(12.9%), 모바일(12.8%)순으로 환자보다 기업과의 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에 편중해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법에 가로막힌 비대면 진료 규제가 해소될 경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과 재편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