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썰렁한 극장가…4분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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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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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개봉작들 [사진=각 영화 포스터]

10월은 통상 극장가 비수기라고 불린다. 그런데도 '개천절 연휴' '한글날 연휴'까지 주말을 포함해 3일 연속 연휴가 두 차례 있었음에도 관객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310만8251명. 지난달(1~12일) 관객수(559만3733명)와 비교했을 때도 눈에 띄게 줄었다.

가을 극장가 흥행 부진으로 영화계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 다행히 DC 영화 '블랙아담'부터 마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아바타: 물의 길' 등 마니아층이 두터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줄지어 개봉해 업계에서는 4분기 극장 관객수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먼저 오는 19일에는 DC 유니버스 사상 가장 강력한 히어로 '블랙 아담'이 개봉한다.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끌고 있는 DC 확장 유니버스의 11번째 작품이다. 5000년 전 고대 국가 '칸다크'의 노예에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불사신으로 깨어난 '블랙 아담'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일격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분노의 질주' '쥬만지' 등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스타로 불리는 드웨인 존슨이 '블랙 아담'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슈퍼 히어로를 연기한다. 완벽한 캐릭터 일치율을 자랑하며 차원이 다른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스크린 첫 출격에 나선 원조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의 맹활약과 더불어 스펙터클한 볼거리, 압도적인 스케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블랙아담' 10월 개봉 [사진=영화 '블랙아담' 스틸컷]

11월에는 마블의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개봉한다. 지난 2018년 개봉한 '블랙 팬서'의 두 번째 이야기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이어 연출을 맡아 더욱 거대해진 규모와 액션, 독창적인 스타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전편은 물론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레티티아 라이트, 다나이 구리라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루피타 뇽이 출연을 앞두며 한층 더 성장한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도미니크 손과 테노크 휴에타가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해 마블 세계관의 확장을 알리며 흥미로움을 더한다.

세계 강대국들의 간섭과 지금까지 보지 못한 두 세계의 충돌, 거대한 위협을 맞은 '와칸다'의 운명을 두고 모두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이들은 상실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더욱 강인하고 결속력 있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 '티찰라'의 어머니 '라몬다'(안젤라 바셋)는 더욱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유쾌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슈리'(레티티아 라이트)는 전편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오빠의 부재로 슬픔에 잠식된 모습부터 결의에 찬 진지한 모습까지 묵직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더욱 거대해진 세계관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예고한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팬서2' 11월 개봉 [사진=영화 '블랙 팬서2' 스틸컷]

12월에는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한다. 지난 2009년 개봉해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아바타'의 속편으로 1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 관심이 뜨겁다.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편은 인간에서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나비족 네이티리(조이 살다나)가 꾸린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아바타: 물의 길' 풋티지 영상을 공개한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 물의 길'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배경은 '바다'다. '설리' 가족이 우림에서 물로 떠나 '물의 길'에 관해 알게 되고 각각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며 '물의 철학'을 배우기 때문에 제목을 '물의 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영화의 킬링 포인트가 "경험의 완결성"이라고 밝혔다. "여러분께서 풋티지로 본 정도의 수준과 퀄리티는 5년 전에도 불가능했다. 8~9년 전에도 더욱 그랬다. 풋티지 수준으로 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상의 기술을 가지고 작업을 충실히 했다. 촬영 기술 자체의 기준이 올라가면서 VFX도 업그레이드됐다. 모든 것이 최고, 최상의 레벨로 작업했다. 이번에야말로 사람과 CG가 함께하는 신이 더 많아졌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4분기에는 팬층이 두터운 시리즈 영화들이 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관람료 인상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관객들의 작품 선호도가 크게 변화한 상황.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4분기 극장가를 견인 할 것으로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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