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부 장관 "SKT 5G 중간요금제, 보름 내 처리"...업계선 통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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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7-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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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이용자 평균보다 데이터 많이 제공

  • "가계 통신요금 연 12만원 낮출 것 기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5G 중간요금제를 두고 절차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5G 중간요금제가 기존 5G 요금제 대비 확실한 가계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만큼 SK텔레콤(SKT)이 제출한 안이 반려되지 않고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5G 중간요금제 처리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절차대로 보름 내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5G 중간요금제는 국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동안 많은 도입 요청이 있었고, 이동통신 3사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언론이 보도한 대로 SKT가 먼저 요금 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안을 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 절차와 규정대로 보름 내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12일 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필두로 월 4만9000원에 8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저가요금제'와 3만원 초반에 8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언택트요금제' 등 세 가지 신규 요금제를 신고했다.

이는 기존 SKT 5G 요금제 중에서 가장 저렴했던 슬림 요금제(월 5만5000원, 데이터 10GB)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다. 3만~5만원대 가격으로 8~24GB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슬림 요금제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요금 유보신고사업자인 SKT는 요금제 신고 후 15일간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에서 검토를 거치게 된다. 이 장관 발언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오는 29일까지 SKT 신규 요금제 수리 또는 반려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과기정통부가 SKT 5G 중간요금제를 수리하면 이용자들은 이르면 8월 중순부터 해당 요금제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8월 중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예고했다.

과기정통부 내부에선 SKT가 기존 5G 요금제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만큼 반려할 이유가 없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5G 중간요금제는 그동안 비쌌던 5G 요금제 가격을 낮춘 것에 의의가 있다"며 "LTE 요금제 대비 비싼 점에 집중하기보다는 가계 통신요금을 최소 연 12만원 이상 낮출 수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KT 5G 중간요금제는 이용자 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14~21GB(상위 5% 헤비 트래픽 이용자 제외)인 점을 고려해 중간 가격에 평균 이용량보다 높은 데이터(24GB)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윤석열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 일환으로 고가 요금제와 저가 요금제로 양분된 5G 요금제에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중간 요금제를 출시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다만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SKT 5G 중간요금제가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하지 않은 '생색내기'식 출시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회사 내부에서도 5G 중간요금제를 둘러싼 고민과 이슈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먼저 5G 중간요금제를 제안해주신 것에 대해 이통 3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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