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李 '가교' 역할하던 박성민 사퇴…"소통창구 없앤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와 박성민 의원(맨 오른쪽)이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가교 역할을 하던 박 의원의 사퇴로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이준석 대표와 '손절(손절매)' 단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이준석 고립 작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30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일신상의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라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연이 깊기로 유명한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의원이다.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1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대선 이후에는 이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연결고리'라는 상징성을 갖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의 사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소통 창구를 없앤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사퇴했다는 것은 사실상 윤 대통령 측에서 이 대표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 오는 7월 7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가 예정된 것도 박 의원의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세력이 부재한 데다가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당내 기류가 우세해서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상황인지 들었다. 박 의원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사임하게 됐다"며 "제가 어제 포항에 있으니까 박 의원이 지역구에 있다가 와서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의 사퇴를 두고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떠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런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박 의원과 어제 나눈 대화에선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했다.

전날 작성한 페이스북 글의 의미에 대해서는 "정치 상황이 계속 발생하더라도 개혁 동력이라는 것은 이어나가야 된다(는 뜻으로 적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적은 바 있다. 이는 최근 출범한 혁신위원회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사실상 이 대표의 고립 작전이 시작된 상태에서 이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이 '혁신위가 이 대표의 사조직이다'라는 오해에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어 이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혁신위 관계자는 이날 "혁신위는 발족하는 순간부터 '최재형의 혁신위'였고 혁신위 자체는 당 대표의 거취 결과와 상관없이 혁신위 시간표에 맞게 움직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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