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故 김정주 뜻 이을 것…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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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3-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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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 주주서한 공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 [사진=넥슨]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24일 주주서한을 통해 고 김정주 창업자를 추모하고 넥슨을 글로벌 최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마호니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고 김정주 창업자는 2016년 등기이사직을 내려놨지만, 넥슨의 심장과 영혼으로 남아 있다"면서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독창적으로 사고하는 분이었다. 도전을 통한 혁신을 강조했고, 비판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달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도 인격이 있다고 가정하면, 넥슨의 인격은 곧 김 창업주 그 자체일 것"이라며 "넥슨의 모든 구성원은 이번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고 했다.

넥슨을 '아시아의 디즈니'로 만들려 했던 고인의 뜻을 잇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마호니 대표는 "김정주 창업주님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한 사명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 꿈은 바로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생전 모습. [사진=넥슨]

이 같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넥슨이 내세운 키워드는 PC·모바일을 아우르는 게임 기반 '가상세계'다. 마호니 대표 말을 빌리면 '새로운 거대' 가상세계를 개발하는 것이 넥슨의 주요 사업 방향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게임 운영에 필요한 인텔리전스랩스 조직 확대 △스웨덴 엠바크 스튜디오가 제작한 게임 개발툴에 투자 △판타지 지식재산권(IP) '워해머: 에이지 오브 시그마' 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을 단행했다.

더불어 △미국 영화·드라마 제작사 AGBO의 지분 40% 확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투자 △외부인사 영입 등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했다.앞으로 선보일 게임들은 넥슨이 구축할 가상세계의 핵심 축이다.

지난 24일 국내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비롯해 아크 레이더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다. 아크레이더스, 디스커버리, 마비노기 모바일 등도 출시 예정돼 있다.

마호니 대표는 "아직 외부에 많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1~2년 내 더 많은 가상세계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기기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네트워크 환경이 모두 향상된 상황에서, 넥슨은 더 큰 시장에 보다 풍부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마호니 대표는 고 김정주 창업자 정신을 다시 한번 기리면서 말을 마쳤다.

그는 "변화무쌍한 세상을 탐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고 원칙을 우선시하며 군중심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김정주 창업주가 넥슨을 창업한 1994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넥슨의 정신"이라고 짚었다.

이어 "넥슨은 그 어떠한 환경 아래에서도 밑거름이 될 만한 혁신과 의사결정에 대한 접근법,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재무상태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비록 단기적으로 불확실해 보일지라도, 이러한 접근이 결국 오랜 기간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의 밑바탕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이 접근이 혁신을 통해 보다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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