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 은마..."용적률 500%·세입자 우선 입주권"

민주당, 오는 26일 수도권 아파트 추가 공급 계획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진=아주경제DB]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강남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은마아파트를 찾아 "재건축 용적률을 500%로 올리고 세입자에게 우선 입주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를 찾아 "여기 은마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부동산 문제 잘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반감이 큰 강남 민심에 호소했다. 

송 대표는 "종부세(종합부동산세)를 현실감 있게 조정하고 중요한 공급대책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재건축 용적률 500% 상향과 세입자에게 우선 입주권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건축 공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4종 일반주거지역 신설 및 종 상향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늘린 뒤 구룡마을에 1만2000가구를 공급하고 5000가구는 시범사업 중인 '누구나 집'과 '기본주택' 등을 통해 공급하는 내용의 '수도권 추가 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송 대표는 "재건축 용적률을 500%로 상향하면 4424세대인 은마아파트는 2배 이상의 분양세대가 생긴다"며 "세입자에게 우선 입주권을 줘 세입자가 쫓겨나는 재건축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주인도 분양 세대가 늘어나니 이익이 생긴다"며 "분양권을 우선 주고 분양가액도 평당 시세 8000만원 수준의 반값이 4000만원 수준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마아파트 지하 공간을 개발해 컨벤션과 공연장, 편의시설로 채워 넣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선 당시 분당에서 50% 이상을 득표한 점을 언급하며 "제2의 강남이라는 분당 시민이 (이 후보를) 인정해줬다"며 "민주당 후보가 분당에서 55%를 올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내 704군데 재건축 지역의 용적률 500% 인상과 세입자 우선분양 입주권 지급 공약을 100% 지지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는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동의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송 대표는 은마아파트 주민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1만2000세대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힌 강남 구룡마을에서도 앞서 유세를 펼쳤다. 오는 26일에는 수도권 아파트 추가 공급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