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완성차, 호주 시장 '씽씽'…쌍용차‧르노삼성차 80% 이상 수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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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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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모델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자동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호주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자동차의 호주 수출대수는 13만7547대로 전년보다 19.3% 늘어났다.

업체별로 현대자동차는 6만6846대, 기아는 6만3981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각각 11.1%, 26.9% 상승했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2967대 수출해 전년보다 84.2% 폭증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도 3743대의 수출실적으로 81.3% 크게 증가했다.

쌍용차는 2018년 최초 해외 법인을 호주 멜버른에 설립할 정도로 호주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현지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꾸준히 열고 있으며, ‘4×4 아웃도어 쇼’에 참가하는 등 쌍용차만의 SUV 강점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현지 거점 확보가 이뤄졌다.

르노삼성차도 수출 효자인 소형 SUV ‘XM3’를 앞세워 수출 증가를 맛봤다. 지난해 XM3 수출 실적은 5만6719대로 르노삼성차 전체 수출 중 80%에 육박한다.

기아는 21년째 후원을 이어가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은 “제가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후원해준 기아에 정말 감사하다”는 우승소감을 전하면서 기아와의 끈끈한 인연이 현지 언론에 주목받았다.

호주는 국가별로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셋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2019년 15만2628대를 수출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11만5280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13만7547대를 기록하며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호주 자동차 시장은 연간 약 100만대 규모며 한국차는 약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의 완성차 판매대수는 104만9831대로 전년 91만6968대보다 14.5%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도요타, 마즈다, 현대차, 포드, 기아, 미쓰비시, 닛산 등이 상위권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일본 브랜드가 10위권에 가장 많이 포진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전기차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EV6’를 앞세우고 있어 전기차 전환이 늦은 일본 브랜드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라파엘 나달이 기아 'EV6'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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