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기업 이익 두 달째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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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1-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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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공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2%↑...전월 대비 반토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12월 중국의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7342억 위안(약 13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6%) 이후 최저치(9.0%)를 기록한 전달보다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월간 공업이익 증가율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지난 2020년 1∼4월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5월 이후 19개월째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증가율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9월부터 상승 반전했지만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2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8조7092억1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3%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2월보다는 39.8% 증가해, 2020~2021년 2년간 같은 기간 평균 증가율은 18.2%에 달했다.
 

중국 월별 공업이익 증가율 추이(파란색)와 중국 누적 공업이익 증가율 추이(노란색). [그래프=중국국가통계국]

올해 상반기 공업 기업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재확산, 높은 원자재 가격 등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식품 가공·전력 생산공급업의 이익 감소세가 뚜렷했다. 농식품 가공업과 전력 생산공급업의 이익이 각각 9.2%, 57.1% 급감했다.

사실 공업이익 증가율 하락은 앞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나왔을 때부터 일정 부분 예견됐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인 13.5%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두 달 연속 낮아지는 추세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통계사는 "공급망 유지와 물가안정, 기업 지원책 등으로 생산 여건과 이익이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다운스트림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주 통계사는 "이에 당 중앙과 국무원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감세 등 지원책을 통해 경제 안정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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