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의 본사인 씨티그룹이 한국에서의 소비자금융 서비스 중단을 위해 12억~15억 달러(약 1조 4100억~1조7600억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규제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퇴직금 등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위와 같은 비용이 지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씨티은행 간판.[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월 씨티그룹은 사업을 단순화하고 이익을 늘리기 위해 한국, 중국 본토, 호주, 인도 등을 포함해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 지역의 부유한 사업가들과 그들의 사업을 관리하는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련 운용자산 규모를 현재의 약 3000억 달러에서 4500달러까지 늘리겠다는 게 씨티그룹의 계획이다. 다만 싱가포르, 홍콩, 런던, 아랍에미리트 등에서는 소비자금융 업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을 매각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미 지난 8월에는 내셔널호주은행(NAB)에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예금 등 부문을 2억5000만 호주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씨티그룹 경영진들은 호주 외 지역에 위치한 은행들에 대해서도 매각 제안을 받았다고 WSJ에 전했다.

한국씨티은행도 매각하려고 했지만 적절한 상대를 찾지 못해 매각이 불발되며 단계적 철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2주 전 한국씨티은행 매각을 통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했던 총 20억 달러의 자본을 다른 부문에 사용할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WSJ는 한국에서의 소비자금융 철수로 발생하는 비용이 (이번 결정이 합리적이라는) 씨티그룹의 계산과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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