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수명 늘었지만 유병 기간도 증가…효과적 치료제로 눈도장
  • 삼킴장애 및 복용 시간 지키기 힘든 노인환자 치료 효과 상승 기대

[사진=라파스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동방] 고령사회 진입으로 노인환자가 증가하면서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이란 굵기가 300㎛(1㎛=100만분의 1m) 미만에 길이가 300~800㎛인 작은 바늘을 말한다. 찔렸을 때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피부에 밀착해야 하는 만큼 주로 패치제로 개발한다.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한 고령사회다. 매년 노인 인구 비중이 늘면서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진입 중이다.

기대수명도 OECD 국가 평균 81.0년보다 높은 83.3년으로 이젠 100세 시대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유병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지난 2012년 65.7세에서 2018년 64.4년으로 오히려 줄었다. 그만큼 아픈 채 살아가는 기간이 늘었다는 뜻이다.

통계에 따르면 노인들은 하루 평균 5~6알의 약을 먹는다. 10개 이상의 약을 먹는 노인 인구도 100만명에 육박한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삼키는 것이 힘들거나 복용 시간을 제대로 지키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이처럼 노인 인구와 유병률이 늘면서, 효과적인 치료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눈도장을 받는 것이 바로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료제다.

이 방식은 위장관을 거치지 않아 약물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위장관 내 pH, 효소, 음식물, 위장관 운동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 농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정확한 위치에 고통 없이 약물을 투약할 수 있다. 장시간 연속 투여가 가능하며, 혈중 농도를 조절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아직은 기술 초기 단계이지만 장점이 많고, 시장 가능성도 커 많은 제약사가 개발에 매진중이다.
 

[사진=신신제약-가천대학교 전립선비대증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 공동 연구개발 협약식]

신신제약은 지난 7월, 가천대학교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첩부제 전문의약품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최다 첩부제 제품군을 보유한 만큼, 자사의 강점인 첩부제 기술의 연장선에서 고부가가치 패치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보령제약은 마이크로니들 전문 기업 ‘라파스’와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형 치매치료제 ‘BR4002’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BR4002는 유효성분 전달률이 높고, 짧은 시간 동안 좁은 면적에만 부착해 피부 자극이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휴젤은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다한증 치료용 보툴리눔톡신 제제 ‘HG103’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원제약은 비만 치료용 패치를 개발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허가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이 없는 상황에서 관련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노인 환자를 비롯해 혈관을 찾기 어렵거나 비만 체형 등 주사 놓기 애매한 환자, 어린아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약효 발현이 빠르고 약물 지속시간도 길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 가능한 만큼,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료제에 관심을 두는 제약사도 점차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은 마이크로니들을 2020년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마이크로니들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4억7000만달러(5279억원)에서 2019년 6억2160만달러(6916억원)로 커졌으며 2030년에는 12억390만달러(1조352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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