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본격화…주간사 산은M&A실·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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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6-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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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에서 언급되던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로 산업은행 M&A컨설팅실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선정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주간사를 통해 잠재적인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입찰 참여(태핑)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설립된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금호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에 대우건설을 재매각한 이후 7년 만에 산은이 매각 작업에 나섰다. 당시 산은은 호반건설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결국 매각이 불발됐다.

이후 2019년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내실을 다지고, 역량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 KDB인베스트먼트로 대우건설 지분 전량을 넘겼다.

그렇기에 이번 M&A는 거래 종결 가능성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과거 금호아시아나항공 같은 경우,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그룹사의 어려움으로 결국 재매각했다. 호반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되고도 여러 이유로 인수하지 않았다. 지난 10여년간 대우건설 M&A는 질곡의 역사가 있었기에 이번 대우건설 매각은 신중에 신중을 더할 전망이다. 가격과 대우건설의 미래 비전, 인수 후 전망 등도 주요 요인이다.

KDB인베스트먼트에 넘겨진 뒤 대우건설은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율이 좋아졌다. 대우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8년 10조6055억원 △2019년 8조6519억원 △2020년 8조1367억원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2019년 3641억원 △2020년 5583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2%에서 6.9%로 신장됐다.

재무건전성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018년 269.6% △2019년 301.6%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247.6%로 전년 대비 54.0% 포인트 낮아졌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250% 이하가 된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또한 플랜트 수주 지양, 토목 수주 감소 등으로 2018년 29조원까지 축소됐던 수주잔고가 해외 및 주택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약 3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양호한 주택 사업 성과, 토목 및 플랜트 부문 손실 축소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인수 잠재 후보로는 △국내 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와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중흥건설 △아부다비투자청 △한앤컴퍼니 등이 거론된다.

DS네트웍스는 국내 부동산 시행사로 2019년 말 기준 현금과 단기 투자자산을 합쳐 7892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2063억원을 냈다. 시행사가 시공 업무까지 맡아 수직계열화를 이룰 경우, 더 큰 부가가치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최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자문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제한적 경쟁 입찰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거래 안정, 향후 대우건설 인수 시 전략 등에 대해 대우건설 M&A 역사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쪽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주식시장에서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6.23% 오른 8870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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