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ETF] ①박스피 갇힌 코스피…ETF 투자 상품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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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입력 2021-03-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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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 시장 전년 대비 9% 확대···"대안 투자처로 급부상"

[사진=에프엔가이드]


[데일리동방] 코스피가 3000대 박스권에 갇히면서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주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개별종목 투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가 ETF 투자로 몰리고 있다.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자산 배분 효과도 누릴 수 있어 당분간 개인투자자의 ETF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국내 ETF 시장 순자산 규모는 56조8535억원으로 전년(52조365억원) 대비 9%쯤 증가했다. 같은 기간 ETF 종목 수도 463개에서 474개로 11개 늘었다.

ETF 자산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016년 25조1018억원에서 2018년 40조원대로 시장이 커졌고, 2019년에는 51조7123억원으로 확대됐다.

ETF는 주가지표의 변동과 연동되는 상품인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투자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으로,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동시에 가진다.

최근 ETF 시장 확대는 주가 상승 추세가 꺾이면서 개별종목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TF는 하나의 종목에 집중투자하지 않고 시장 전반에 투자하기 때문에 직접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다”며 “특히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환금성도 높고,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기후변화, 고령화 등 테마로 종목을 구성한 테마형 ETF, 직접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을 결정해 운용하는 액티브 ETF 등으로 다양해졌다.

미국 투자은행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이 매년 실시하는 ‘글로벌 ETF 투자자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65%, 미국 투자자들의 71%가 올해 액티브 ETF를 필수적으로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은 전체 ETF 수의 20%가 액티브 ETF로 구성돼 있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를 대거 편입해 큰 수익을 거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혁신 ETF’ 라인업 흥행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테마형 ETF의 인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응답자의 80%가 올해 테마형 ETF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술 혁신 관련 테마(IT, 로보틱스/AI)와 지속 가능성 테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좋은 ETF를 선별하려면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자산운용사들이 공식 홈페이지에 연 총보수를, 투자설명서에는 기타비용까지 포함한 총보수 및 비용을 공지하고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기준가격(NAV)과 시장 가격 간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동성공급자(LP)들이 매수·매도호가 제출을 통해 괴리율을 조절하는데, 괴리율이 지나치게 크면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매수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ETF가 적정 가격에 거래되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에 되도록 괴리율이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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