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위안화로 알리페이·위챗페이 대체 가능성 시사

최예지 기자입력 : 2021-03-29 07:33
"디지털위안 핵심 목표,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 반독점 규제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

[알리페이. [사진=즈푸바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로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 위챗페이(웨이신즈푸·微信支付) 등 민간 전자결제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창춘(穆長春)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디지털위안의 핵심 목표는 그들(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게 기술적인 문제가 생기더라도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전자 결제 시장에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이미 전자 결제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 소장은 "중앙은행이 만일을 대비해,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 소장의 발언은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과 텐센트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의 '플랫폼 경제'를 대상으로 한 반독점 규제가 날로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SCMP가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으면 반독점 조사대상이 된다고 규정하는 등 전자 결제시장에 칼날을 빼 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초부터 디지털위안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 사태가 촉진제가 됐다. 사람들이 종이돈 사용을 꺼리게 된 데다가, 전 세계 경기 침체 속 양적완화 기조가 확산되면서다. 

아울러 디지털화폐를 활용한 효율적인 통화정책 필요성도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위안으로 자국 통화 영향력을 강화해 미국 달러 중심의 금융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정치적 의도도 깔려있다. 또 최근엔 민간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양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금융 인프라를 국가 주도로 재편하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출시한다는 목표로 중국 전역에서 공개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엔 디지털 위안이 처음으로 기업간거래(B2B)에서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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