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영성과보다 생명 중요” 정호영 LGD 사장, 안전 관리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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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3-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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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 발표...사업장 안전관리 근본적 혁신, 원인제거·재발방지 총력

  •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신설, CEO 수준의 안전 관련 권한 부여

지난 1월 파주 사업장에서 화학물질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LG디스플레이가 특단의 안전관리 대책을 내놨다. 경영성과보다 임직원의 안전과 생명이 중요하다는 최고경영자(CEO)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됐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일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마련해 안전사고의 원인 제거 및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구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전 사업장 정밀 안전진단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강화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정밀 안전진단을 즉각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 안전진단과 달리 이번 진단은 시간·재원의 제약 없이 사업장 전 영역의 안전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종합적 개선책을 마련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기관과 현장 최일선에 있는 협력사와 자사 근로자도 참여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안전 진단으로 도출된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방안은 철저하고 신속히 실행하고, 필요한 모든 투자와 인원은 한도 없이 투입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한 모두가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위험요소를 철저히 관리·통제하는 운영체제를 만들고, 해당 협력사와 충분히 협력해 내재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대학, 연구소 등 외부 기관과 연계해 경험·역량을 갖춘 안전환경 전문 인력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협력사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원한다. 기존 상생협력기금을 확대하는 한편 자사의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중소 협력사들에 확대 개방하기로 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Chief Safety&Environment Officer)를 신설하고 안전조직의 권한과 역량, 인력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안전조직의 안전 관련 권한은 최고경영자 수준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전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관련 작업이나 생산시설 가동을 중지시킬 수 있다. 또한 생산 현장 안전 조직을 더욱 확대하고 관련 분야 국내외 전문가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사고 발생 직후 가스·화학물질 등을 취급하는 위험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개별 건마다 특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 경우에 한해 작업을 재개해 오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에 마련한 4대 대책을 신속하게 실행, 올 하반기 내 추진 경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그 어떤 경영성과도 결코 생명과 안전을 소홀히 할 만큼 중요하지 않다”며 “자사와 협력사 직원의 생명·안전을 경영활동의 필수 전제이자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전관리 수준의 근본 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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