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팬들은 왜 빅히트 드라마 '유스'를 반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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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11-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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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가 드라마 '유스(YOUTH)' 제작을 반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담아낸 드라마 '유스'는 이미 지난달 배우 라인업을 발표하고 2021년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 아미는 왜, '유스'가 불쾌한 걸까?

앞서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와 함께 드라마 '유스'을 제작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드라마 라인업과 캐릭터 설정 등이 하나둘 소개되며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스'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인 BU(BTS Universe)를 토대로 드라마 장르 특성에 맞게 각색됐다. 실제 아티스트와 별개의 설정과 서사로 풀어갈 예정. 그러나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실명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알려져 팬들을 당혹게 만들었다.

팬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실명'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극 중 인물들의 성격, 가정환경, 유년 시절 등이 실제 아티스트와 다르지만, 실제 이름을 사용하며 일반 대중에게 혼동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작진이 미리 공개한 설정에 따르면 드라마 속 김석진은 아버지의 그늘에 갇힌 소년으로 표현되며, 김태형은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사는 상처투성이의 위태로운 소년으로 설명된다. 민윤기는 엄마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소문이 따라다니는 소년이라는 설정. 박지민은 가족들의 과보호, 거짓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이 트라우마로 남은 소년이라는 설정이다.

'유스' 제작진은 "일곱 소년이 처한 현실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복잡한 심리까지 그려내야 하는 작품"이라며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완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바.
 

방탄소년단 드라마에 캐스팅된 배우들. [사진=아레나, 바이브액터스, 씨엘엔컴퍼니, 웰스엔터테인먼트, 빅픽처엔터테인먼트, 티원엔터테인먼트]


하지만 팬들의 입장은 달랐다. "방탄소년단의 유년 시절을 다룬다"는 드라마 홍보 문구부터, 불행한 성장기를 지난 캐릭터들의 설정 등이 오해를 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팬들은 드라마 속 인물과 실제 아티스트의 이름이 같기 때문에 악플 및 루머 양산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드라마 제작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팬들은 "소속사는 이들의 실명을 허구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의미하는 실명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여, 이들의 자연인으로서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비인간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 중단을 요청했다.

한편 드라마 '유스'는 위태롭고 미숙한 일곱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다. '네 이웃의 아내', '유나의 거리' 김재홍 PD와 '눈이 부시게', '역도요정 김복주', '송곳',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쓴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서지훈(김석진 역), 노종현(민윤기 역), 서영주(김남준 역), 전진서(전정국 역), 정우진(김태형 역), 김윤우(박지민 역), 안지호(정호석 역)가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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