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푹 총리 만나 "베트남 삼성 R&D 거점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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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0-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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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노이 건설 중인 R&D센터 2022년 말 본격 가동…"3000명 연구인력 배치할 것"

베트남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을 삼성전자의 동남아시아 연구개발(R&D)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베트남 정부 청사에서 푹 총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베트남에 신축 중인 R&D센터를 2022년 말부터 본격 가동할 것"이라며 "약 3000명의 연구인력으로 삼성의 R&D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R&D 센터를 건립 중이다. 2억2000만 달러(약 2억6000억원)를 투자해 2022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전체면적 7만9000여㎡, 지상 16층, 지하 3층 규모로 건설된다. 삼성전자의 R&D센터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정부와 총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도 베트남 사업장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해줬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3월부터 몇 차례에 걸쳐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의 예외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이어 "베트남은 코로나19의 방역 활동에 성공해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새 건물과 거리, 새 호텔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푹 총리도 삼성의 베트남 발전 기여에 감사했다. 또한 반도체 공장 투자로 베트남 내 전기와 전자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 내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호찌민 삼성법인이 수출가공기업(EPE)로 전환하는 결의서를 발행했다"며 "삼성이 하이테크 사업을 추진할 경우 최고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삼성 호찌민 법인(SEHC)을 방문해 생산 활동을 점검하고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겠다"며 "앞으로 베트남 정부가 삼성에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하도록 희망하고 있으며 삼성도 더 노력하여 베트남에서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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