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가 살인범된다? BTS드라마 '멤버들 본명' 사용에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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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0-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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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중 인물들 살해, 방화 등 폭력성 짙어 팬들 항의

[사진=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키워낸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내년 방영을 앞둔 가운데 작품 속 인물들이 멤버들의 본명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살인, 방화, 자살시도, 가정폭력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가 BTS 멤버들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19일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유스(YOUTH)'의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온라인 상에는 제작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는 팬들의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 '유스'는 실제 아티스트와는 별개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화양연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화양연화'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와 불행한 과거를 지닌 소년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문제는 작품 속에서 멤버 7명의 본명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세계관 드라마의 BTS 본명 사용 반대' 운동이 퍼져나가고 있다.

BTS 팬들은 트위터에서 #드라마 본명 절대 반대 #세계관 드라마 실명 반대 #세계관 드라마 본명 철회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하루 트위터 실트(실시간트레드)는 '멤버들 본명', '화양연화', '불행서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BTS세계관 드라마 관련 트윗으로 도배됐다. 관련 트윗만 5만개가 넘었다.

팬들은 대중들이 현실과 픽션을 혼동해 멤버들의의 성장과정을 혼동하고, 연관검색어에 자극적인 문구가 따라붙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 캐릭터에 대한 악플은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허점을 이용해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이 계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드라마 속 내용을 살펴보면 김석진 역은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말 잘 듣는 착한 아들로, 자신의 인생이 아닌 아버지의 설계도 안에서 살아온 인물이다.

민윤기 역은 엄마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질렀다는 소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인물이다. 정호석 역은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 버려진 아픔이 있다. 

김남준 역은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면서도 1등을 놓치지 않는 책임감 강한 인물이다. 박지민 역은 가족들의 과보호, 거짓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김태형은 가출한 엄마를 기다리면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사는 상처투성이의 소년이다. 전정국은 불안정한 가족들 틈에서 행복을 느낄 수 없어 죽음에도 무감한 소년이다.

멤버들 본명이 작품 속 인물과 멤버를 동일시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이 같은 내용이 실제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게 대다수 팬들의 의견이다.

당초 소속사가 배역 이름에 멤버들의 본명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것과 다르게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BTS는 2013년 6월 데뷔한 이래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매년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닐슨뮤직이 공개한 올해 상반기 미국 음악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규 4집은 총 55만 2000장이 팔리며 '톱 10앨범 -토털 세일즈' 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차트 '글로벌 톱 5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차트 1위로 처음 진입해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신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석진 역은 서지훈이, 민윤기 역은 노종현이, 정호석 역은 안지호가, 김남준 역은 서영주가, 박지민 역은 김윤우가, 김태형 역은 정우진이, 전정국 역은 전진서가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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