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치 파운드리 호황' DB하이텍, 연매출 1조원 달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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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8-1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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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이 지난 2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저력을 과시했다. 전력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등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달성도 기대된다. 

17일 DB하이텍은 올해 상반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675억원, 영업이익은 14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5%,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매출은 2417억원으로 직전 분기 세웠던 기록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 

DB하이텍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8인치(200㎜) 반도체 웨이퍼 분야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전력 반도체(PMIC)와 이미지 센서(CIS) 수요가 꾸준하고, 5G 시대를 맞아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수요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경기 부천과 충북 음성의 DB하이텍 공장 가동률도 100%에 육박한다. 올 상반기 기준 부천 팹은 98.68%, 음성 팹은 97.32%를 기록했다. 쉴 새 없이 공장 가동이 이뤄진 셈이다.

하반기도 8인치 반도체 시장 전망은 밝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2018년 월 550만장 수준의 글로벌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이 2022년 650만장으로 증가하는 등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DB하이텍은 장비 보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12만2000장(웨이퍼 기준)이던 생산능력을 올해 말 공정 효율화와 장비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월 13만장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 보완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543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연간 투자 계획금액(701억원)의 약 80% 수준이다.

공장 증설도 하나의 대안으로 고민하고 있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만큼 증설 결정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회장은 지난달 28일 DB하이텍 충북 음성공장을 방문해서 기술과 현황에 대해 파악했다. 음성공장은 향후 DB하이텍 증설의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 활동 등을 통해 최근 연간 6만장 수준의 캐파를 확대해 생산 물량을 늘렸다”며 “수주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물량 생산을 위해 다방면으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DB하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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