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장례위원장에 이해찬·백낙청 등…"여러 문제제기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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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7-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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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인 삶 추모하려는 애도의 마음 장례절차를 통해 담을 수밖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동장례위원장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서정엽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맡게 됐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삶의 발자취에 따라 시민사회, 서울시, 정치권에서 각 한 분씩 세 분의 위원장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시민사회를 대표해서 백 교수가 참여했다"며 "백 선생님은 창작과 비평 편집인으로 활동해온 문화평론가이자 교수 출신으로 고인과 여러 시민사회 단체 활동을 하며 깊은 인연을 쌓아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을 대표해선 이해찬 대표가 참여한다"며 "이 대표는 고인을 평소 민주화 운동의 동지이자 친구로 칭하며 각별한 애틋함을 표시해왔다"고 했다.

서울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서정엽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서울시를 대표해 위원장을 맡게 됐다.

박 시장의 장례식은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13일 오전 7시 30분 발인 절차에 들어간다. 이후 오전 8시 30분 시청 앞에서 영결식이 치러진 뒤 서울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인사를 할 예정이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경남 창녕 선영으로 향한다.

한편 장례위는 서울특별시장(塟) 및 5일장으로 치러지는 데 대한 비판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박 의원은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사흘 간의 장례를 검토했다"면서도 "고인의 시신이 밤늦게 발견돼 하루가 이미 지나갔다는 점과 해외 체류 중인 친가족의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 부득이 입관 시기를 감안해 장례 시기를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자식으로서 마지막 가는 길을 보고자 하는 심정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과한 조문 행렬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우려와 문제제기를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고인의 삶을 추모하고자 하는 전국 수많은 분들이 분출하는 애도의 마음을 장례절차를 통해 담을 수밖에 없음을 부디 이해해달라"고 했다.
 

11일 오전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가 차려져 시민사회단계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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