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코로나19로 ‘지속가능경영·사회적가치’ 의미 더 커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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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6-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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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통해 ‘지속가능 사회’ 강조

  • 사내 동영상 잇달아 출연해 ‘사회적가치 측정’ 중요성 설파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필요성이 커진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29일 SK㈜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지구적 위협이 단시일에 해결되기는 요원해 보인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라졌다"며 강도 높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기존과는 다른 관점과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그룹의 경제적 성과인 매출 139조원과 영업이익 9조원에 대해서는 "어려운 대내외 상황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사회적 가치 실천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했고, 다양한 실험들이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 회장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SK 구성원들에게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내방송 동영상에 잇달아 출연, 구성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첫회 ‘최태원 클라쓰’에 이어 29일 방송분에서도 최 회장은 ‘40초 안에 SV 어카운트(Account·사회적 가치 측정)를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을 받고 고군분투한다. 말 대신 몸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이거 참…좋은데 표현할 수가 없네”라고 답답해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 동영상은 오는 8월 예정된 이천포럼과 그에 앞서 진행중인 이천 서브포럼 홍보용으로 제작됐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과 그룹의 전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경영 전략과 방향 등을 토론하는 SK그룹의 연중 최대 행사다.

영상 속에서 최 회장이 알리려한 사회적 가치 측정은 매출과 영업이익 같은 경제적 가치(EV)뿐 아니라 고객·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과 관련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인 사회적 가치(SV)를 합산, 화폐 단위로 환산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SK그룹 전 계열사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화폐 단위로 환산한 뒤 회계에 반영하고 있다. SK㈜는 이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사회적 가치(SV)를 약 1조원 창출했다고 밝혔다.

SK㈜는 작년에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 각각 8194억원, 817억원, 82억원을 창출했다. 특히 경제·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817억원으로 전년(559억원)보다 46% 증가했다.

SK㈜는 올해는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그들이 원하고 인정하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ESG 이행 등 SV기반 경영 시스템을 세계적 수준으로 강화하고 결과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SK㈜는 2012년부터 투명한 경영 정보와 안전·환경·조직문화 등 전반적인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SV 창출 성과도 함께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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