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공유오피스社 패스트파이브, 글로벌기업 대항마로 급부상

김동현 기자입력 : 2020-02-11 18:30
위워크 주춤 틈타 성장…작년 점포수서 21개로 위워크 따돌려 저렴한 가격·맞춤형 서비스 강점 내세워 점유율 꾸준히 높여 신한금융그룹과 부동산ㆍ금융사업 관련 협업 통해 사업 다각화

패스트파이브 강남점 전경.[사진=패스트파이브 제공]

[데일리동방] 토종 공유오피스업체 '패스트파이브'가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위워크'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선두주자 위워크가 최근 주춤한 사이 국내 공유오피스시장에서 기업 선두주자인 패스트파이브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11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위워크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패스트파이브가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현재 위워크가 50%, 패스트파이브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소규모 기업들의 몫으로 알려졌다.

국내 공유오피스업체로는 최대규모인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2015년 4월 서울 서초동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총 2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패스트파이브는 지점 수에서는 위워크를 앞질렀다.

지난해 6월에는 39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고 확장세를 빠르게 이어나가고 있다. 시리즈 D란 스타트업 투자 시 초기단계에 시리즈 A, B, C를 거쳐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 추가로 투입되는 투자자금을 말한다.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e)는 2300억원을 평가받았다. 2018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1000억원 보다 2.5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시리즈C 투자단계까지 온 스타트업 기업은 수익모델 등이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받는다. 

패스트파이브는 2018년에 전체 매출의 5% 미만을 차지했던 엔터프라이즈(50인 이상) 고객층이 2019년에는 전체 매출의 약 25%, 신규 매출의 50%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패스트파이브는 단순히 공유오피스 사세 확장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신한금융그룹과 공유오피스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동산, 금융 등 관련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와 패스트파이브는 금융 서비스, 리츠 등의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임대차 및 투자 전반의 사업 파트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자산운용과공동펀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패스트파이브 전용 펀드를 개설하고 부동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등 모델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해온 공유오피스 시장이 올해 당분간 숨고르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위워크 등 글로벌 기업들의 약세를 틈타 토종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공유오피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인 위워크의 경영악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돌아가는 모양새”라며 “글로벌기업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과 아이돌봄 등 국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어 향후 점유율을 더욱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위워크는 지난 2010년 뉴욕 맨해튼에서 사업을 시작해 창업 9년 만에 전 세계 120여 도시에 800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리는 세계 최대규모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2016년 8월 강남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에 20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위워크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 바람이 불면서 함께 성장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위워크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120억 달러(한화 약 14조원)를 투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위워크의 기업가치도 47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후 위워크는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모델 창출에 실패하며 기업가치 거품논란에 휩싸였다.

오히려 경영난에 허덕이며 적자전환한 이후 기업가치는 47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추진하던 기업공개(IPO) 역시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위워크는 사업확장에 소극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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