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저금리 길어지면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위험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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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
입력 2020-01-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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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장기적인 저금리 추세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저금리 장기화로 경제활동 둔화와 자산·금융 시장의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은 낮은 금리가 계속되면 금융자산 수익률보다 주택 임대수익률이 높아져 주택구매를 위한 차입비용이 하락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이 오르면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증가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 위원은 금리하락의 배경으로 △저축률이 높은 신흥국의 부상 △기술발전에 따른 자본재 가격의 하락 △매력적인 투자기회의 감소 △세계 인구증가율 감소 등을 들었다.

또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장기금리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가 1980년대 초반 15%까지 상승한 이후 40년가량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기록한 점도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16년 7월 1.37%로 저점을 기록한 미 국채금리는 잠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3차례 인하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박 위원은 "저금리에 따른 운용자산 수익률 하락, 예대마진 축소 등은 금융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며 "금융사가 이에 대응해 고금리·고수익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금융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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