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로켓포 공격에 미국인 1명 숨져...美-이란 갈등 고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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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2-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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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민병대 연관성 주목

이라크에서 27일(현지시간)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 용역업체 관계자 1명이 숨지고 미군 4명이 다쳤다. 미국이 이란을 추종하는 현지 무장세력을 배후로 보고 있어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스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도의 동맹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근처에 있는 한 이라크 군기지에서 로켓포 공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이나 이란 추종세력을 상대로 이라크 내 로켓포 공격시 미국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지 2주 만에 나왔다.

미국은 이번 공격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았으나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라크 내에 있는 미군 관련 시설들은 올해 10월 말부터 배후를 자처하지 않는 세력으로부터 로켓포 공격을 받아왔다. 이번을 포함해 지난 두 달 사이 11차례나 공격이 발생했다.

앞서 미군 관계자는 연속된 공격이 미군에 타격을 입히는 동시에 이라크에서 철수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란은 이라크 내에서 무장단체들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국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포함한 주요 6개국과 이란이 2015년 체결한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악화일로에 있다.

대이란제재 복원 뒤 아랍에미리트(UAE) 해안을 지나던 유조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시설이 공격을 받은 적도 있는데 미국 정부는 그 배후로도 이란을 지목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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