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로 재편된 유료방송… 이통3사 '5G‧AI' 미디어에 접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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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12-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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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TV(인터넷TV) 가입가구가 1800만을 돌파했다. 유료방송 업계가 인수합병(M&A)으로 IPTV 사업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IPTV업계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에서 발표한 '2019 IPTV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기준 IPTV 가입가구는 1800만을 돌파했다. 유료방송 시장 포화로 IPTV 가입가구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올레tv 가입가구는 839만으로 비중이 46%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Btv는 521만(29%), U+tv는 444만(25%)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가 지난 13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하는 등 유료방송 업계가 IPTV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IPTV 시장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31.07%로 1위이며 LG유플러스와 CJ헬로가 24.54%,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23.92%다.

이통 3사는 가족 단위에서 개인 단위로 변화하는 미디어 이용행태에 맞춰 AI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운동이나 교육 분야 같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적용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먼저 올레tv는 사용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큐레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 홈쇼핑이나 광고 시청 이력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광고도 제공할 예정이다. Btv는 홈트레이닝 인기 애플리케이션인 '핏데이'를 TV 형태로 개발해 성별과 연령별 추천 운동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와 연동돼 개인 운동 상태와 기록을 관리한다.

U+tv는 AI로 시청자의 성향과 영어 수준을 진단해 학습 역량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추천하는 '아이들 나라3.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의 성향 분석 결과에 맞는 콘텐츠를 아동 심리 치료 전문가가 추천해주기도 한다.

IPTV는 5G 기반 생중계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5G는 4G(4세대 이동통신)보다 20배 빠른 전송 속도와 초저지연 특성이 있어 중계차 없이 무선만으로 UHD급 초고화질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K-POP 아이돌 데뷔 무대인 'KT 라이브 스테이지'를 한국과 홍콩에 동시 생중계하고 올레tv와 모바일 IPTV 시즌(Seezn)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와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도 5G 네트워크와 5G 무선카메라를 이용해 골프대회를 생중계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예술의 전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연 실황과 VR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후 사후규제안이 확정되면 KT의 딜라이브 인수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실화된다면 유료 방송 시장은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순으로 통신사 계열 플랫폼의 점유율이 80%까지 증가해 IPTV 사업자 위주로 유료방송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11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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