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김·고' 삼성전자 CEO 3인 변화 있을까...인사 폭 예상보다 클 수도

임애신 기자입력 : 2019-12-04 07:36
올해도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인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르면 이날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는 매년 12월 첫째 주에 임원 인사를 실시해 왔다. 올해 역시 이번주 중에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3개 부문장 유임 여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사장단 인사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 IM, CE(소비자가전) 등 3개 부문장을 모두 교체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이뤄진 첫 인사에서는 김기남 DS 부문 대표, 고동진 IM 부문 대표, 김현석 CE 부문 대표 등 최고경영자(CEO) 3인을 모두 유임시켰다. 

작년에 안정을 택했다면 이번에는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고동진 사장의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삼성 내부 관계자는 "고 사장의 교체설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고동진 사장, 노태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고 사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노태문 IM 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다. 노 사장은 지난해 '무선사업부 2인자'로 등극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3인 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노 사장은 흥행 모델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개발을 주도하는 등 '갤럭시 신화'의 주역이다.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3팀에서 일을 시작한 후 22년 동안 무선사업부에 몸담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무선개발실장은 신종균 사장에 이어 고동진 사장이 거쳐간 무선사업부의 핵심 요직이다. 노태문 사장이 고동진 사장의 뒤를 이어 무선 사업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노 사장이 무선사업부 수장을 맡게 되면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도 가능하다. 1961년생인 고 사장이 물러나고 1968년생인 노 사장이 CEO로 오르게 되면 부사장급에서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 사장의 유임 가능성도 있다. 취임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IM 부문 실적은 올 하반기 들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 정비와 생산 효율화 등 덕분이다. 더불어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에 기술기업의 이미지를 강하게 강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임기도 여유가 있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의 임기는 모두 2021년 3월까지다.

다만 김기남 부회장의 경우 '60세 룰'에 걸린다. 삼성에서 그동안 만 60세가 넘는 사장급 CEO는 대부분 교체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김 부회장은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반도체 전문가로서 메모리 반도체 위기를 무난히 극복한 데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것에 비해 삼성 반도체 부문은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김현석 사장은 연임이 확실시된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기조연설자로 예약되어 있는 상태다. 프리미엄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비스포크 냉장고라는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도 유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인사에도 성과를 내는 곳에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신상필벌'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전체 임원 승진자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 사업부를 총괄하는 DS 부문에서 나왔다. 올해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승진자 수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 기술 개발과 유능한 인재 발탁에는 과감한 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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