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물꼬 산둥성부터 푼다] 그룹 총수 총 출동, 협력안 이끌어낸다

임애신 기자입력 : 2019-12-03 18:33
국내 기업 총수들이 중국 3위 경제지역인 산둥성의 류자이(刘家義) 당서기를 만난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산둥성에 제조업 위주로 진출해 있다. 이번 만남을 통해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는 지난 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외교부의 중국 유력 인사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방한했다. 류자이 당서기는 산둥성 내 서열 1위이자 제17‧18‧19기 중국공산장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기술관료(테크노크라크) 출신이다.

류자이 당서기는 방한 기간 동안 정부뿐 아니라 재계 관계자와 만남을 갖고 한·중 관계 증진과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산둥성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를 시작으로 오는 5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가 예정돼 있다. 
 
류자이 중국 산동성 당서기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산동성 경제통상 협력 심화 MOU 체결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자국 기업과 다국적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보호무역 기조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서 탈출했다. 국내 배터리업체는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차별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류 당서기의 전격 방문으로 중국 정부의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월 외국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리커창 총리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과의 통상마찰로 인해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과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구 1억명의 중국 산둥성은 국내총생산(GDP) 1376조원으로 중국에서 3위의 경제지역이다.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중국이 지난 1992년 수교를 맺은 이후 지금까지 산둥성에는 44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2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최근 산둥성 정부는 정보기술(IT), 신(新)에너지, 헬스케어, 관광, 금융서비스 등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산둥성에서 단순 제조업에 집중된 우리 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임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오는 5일에는 대한상의 주최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가 열린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첫 회의가 열린 이후 약 1년반 만의 만남이다. 한중· 고위급 대화에서 위축된 민간·기업 차원 경제 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15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이날 중국에서 겪는 경영활동 애로사항을 전달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중국에서 한국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또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 확산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국내 기업에 대해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라며 "현재 각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적극 전달하고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해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꽃이 피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2019아주경제 고용·노동 포럼
    창간12주년 이벤트 아주탑골공원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