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샤오미, 3분기 스마트폰 매출 '뚝'..."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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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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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5.5% 증가한 536억 위안

중국 토종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가 올해 3분기(7~9월) 성적표를 내놨다. 총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웃돌았지만, 샤오미의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 분야에서 매출이 이례적으로 감소했다.  

28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샤오미가 전날 실적보고서를 발표, 올해 3분기 매출이 536억 위안(약 8조9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난 것으로, 앞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측한 536억4000만 위안보다는 소폭 웃돌았다.

분기 순익은 1.1% 늘어난 25억 위안에 그쳤지만 샤오미가 수익성 지표로 삼는 조정후 순이익은 20.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샤오미는 올 3분기 스마트폰 매출이 322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3210만 대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가 훙미 시리즈의 라인업을 전면 개편했을 때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우서우쯔 샤오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4G에서 5G로 전환하는 시점인 만큼,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면서 "샤오미는 총이익을 높이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해외사업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7%로, 전년 31.5%에서 17.2% 포인트 늘어났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의 매출은 두드러졌다. 사물인터넷(IoT) 및 생활소비제품 사업부 매출도 156억 위안으로, 44.4% 증가했다. 샤오미는 9월 말 기준 스마트폰과 노트북PC를 포함해 IoT 플랫폼에 연결된 IoT 기기 수가 2억1000만 대를 넘어서 지난해 대비 62% 늘었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3분기 53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2.3% 늘었다. 샤오미의 운영체계인 MIUI 월 사용자가 2억9200만 명으로 지난해 9월 대비 29.9% 늘어나면서 광고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29억 위안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내달 저가 5G 대응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중국 5G폰 시장에 5G용 스마트폰 10종 이상을 공급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래픽=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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