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신규 MRO 물량 수주... 안현호 사장 취임 후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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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11-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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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항공으로부터 11월, 12월 정비 물량 잇따라 수주... 신규 물량 약 8개월만

  • 2020년 물량도 확보도 협의중... 캐시카우 성장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정비(MRO) 신규 물량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 9월 안현호 사장 취임 후 첫 번째 MRO 물량 확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B737 항공기 정비능력 인증 등으로 공신력이 커졌고, 안 사장이 적극 키우고 있는 만큼 향후 KAI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I가 지난해 설립한 국내 최초 정부 지정 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최근 이스타항공의 MRO 물량을 수주했다. 이스타항공의 737 기종 1대가 이미 정비에 들어갔고, 다음달에도 같은 회사의 737 기종 1대의 정비를 시작한다.

KAEMS가 민간 MRO 물량을 새롭게 수주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약 8개월 만에 신규 사업을 따낸 셈이다. 이로 인해 업계는 MRO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물꼬를 다시 트면서, 업계의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정부도 나서 MRO 사업의 육성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사장도 선봉에 나서 MRO 사업 확대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월 취임식 후 가장 먼저 찾은 게 KAEMS 사업장일 정도다.

지난 2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 자리에서도 "10년 내 매출 10조원 규모에 도달하기 위해 뼈를 깎는 혁신 노력으로 완전한 수출 산업화, 인공위성, MRO 산업 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수주는 더뎠지만 KAI의 MRO 사업 투자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KAI는 지난 6월 국내에서 MRO 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경남 사천에 MRO 등을 담당하는 복합항공 클러스터의 조성에 들어갔다. 총 31만1880㎡ 규모로 150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KAEMS는 지난 9월 FAA로부터 737 항공기 정비능력도 인정받았다. KAEMS가 MRO 전문업체로 정비 물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KAI 관계자는 “앞으로 MRO 물량을 점차 확대해 국내 부족한 정비수요를 해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운항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1999년 10월 1일(국군의 날) 김대중 정부 시절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자에 시달리던 항공사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국내 주요 방산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 14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일 경남 사천시 KAI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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